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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맘은 이랬다.

블루가 남해를 갔다. 남해 워케이션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 달 된 나의 귀한 새 차가 먼 남해로 떠났다. 난 나의 귀한 새 차가 당분간은 누가 봐도 새 차임을 알 수 있게 고운 자태로 곱게 있길 바랬다. 근데 그걸 그냥 홀랑 타고 가버렸네 ㅠ 믈론 말릴 수도 있었다. 우리 집엔 14년 된 노련한 세컨차도 있었기에.. 믈론 안전은 장담 못하지만.. 당진 그 어디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설 수도 있겠지.. 사람이 중하지 그깟 차가 모가 중한디. “새 차 타고 다녀와!” 멀리 가는 장거리 운전이기에 안전하게 다녀오라며 쿨하게 내던졌다. 근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차가 중할 수도 있겠다.. 지금은 차가 중한 것 같다.. 이 바보야! 너는 진정 몰랐던 거니? 내 마음을.. 내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들리면서..

3인3색 스토리 2023.08.25

낮술 한 잔의 행복

오랜만에 술이다~ 것도 낮술. 도서관에 갔다가 잠시 블루의 사무실에 들렀는데 와인 사둔 게 있다며 한잔만 하자하네~ 안주 없으면 안 먹는다는 농담처럼 한말에 중식 대령이요~ ㅎㅎ와인 안주로는 소고기 찹스테이크에 리코타 치즈샐러드가 어울렸겠지만, 오호~ 드라이한 레드와인에 달달한 탕수육도 찐친이었네~ 주중 딱 중간날 수요일. 대낮에 와인 한잔은 기분 좋은 일탈이었네.

3인3색 스토리 2023.06.28

삼겹살은 진리다.

오늘 저녁은 간단하게 삼겹살 구이다. 마땅한 찬이 없을 때. 만사 귀차니즘에 밥 먹기도 귀찮을 때. 대충 때우자 하고 먹는 게 우리 집은 삼겹살이다. 고기에 상추쌈만 있으면 되니까. 거기서 조금 부지런을 떨어주면 파무침까지는 오케이. 아삭한 상추에 따뜻한 흰쌀밥 올리고 노릿하게 구운 삼겹살도 두어 점 올리고 달큼한 된장 푹 찍어 바르고 새콤달콤 파무침 올려주고 크게 입 벌려 먹으면~ 음~~ 이 맛에 돈 버는 거지. 오늘 하루도 맛있게 마무리한다.😉

3인3색 스토리 2023.06.27

비가와도 걷는다.

오늘부터 장마란다. 등교하는 바이올렛과 함께 집을 나선다. 학교 후문에서 빠이빠이 하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본다. 뜨거운 햇살이 없으니 덥지 않고 시원하다. 비에 운동복이 젖으니 찝찝함이 느껴지지만 이 역시 잠깐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고 인적 드문 산책길에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간이 감사하고 행복하다. 생각의 전환. 한 세상 살다가는 인생. 경중이 있으랴~ 그냥 걷는 거지.

3인3색 스토리 2023.06.26

베란다 녀석들 - 중간점검

4월 끝자락에 심은 상추와 친구들이 많이 자랐다. 방울토마토에 노란 꽃이 이쁘게 피더니 그 자리에 바로 열매가 맺혔다. 아직 빨갛게 익으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제법 방울이에 모습을 갖춘 너! 칭찬해! 토마토 꽃말은 ‘완성된 아름다움’ 이라는데 붉게 물든 아름다운 열매로 다시 태어나 그런가? 외국에선 관상용 토마토도 있다는데 이쁘면 어찌 먹지.. 😅 🌶️의 폭풍성장도 몹시 놀라워라~ 활짝 피려고 대기 중인 🌶️꽃들이 많으니 🌶️가 곧 주렁주렁 달리겠네.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신기하고 기특하고.. 우리 바이올렛 키울 때 생각도 나고… 이건 오버고.. ㅋㅋ 너희가 나의 힐링 포인트구나!!

3인3색 스토리 2023.05.15

작은 기록의 시작.

아침 10시. 도서관에 도착해 2층 종합자료실로 올라가면 일찍부터 온 사람들로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노트북을 켜놓고 공부하는 젊은 친구들. 신문을 펼쳐 읽고 있는 어르신들. 중년의 열공하는 친구들? 도 보인다. 속으로 한마디 해준다. “참 열심히들 사시네요. 칭찬들 합니다.” 그 무리에 동참하기 위해 얼른 빈자리를 찾아 앉는다. 비록 꾸벅꾸벅 졸다 화들짝 깰지언정 난 나와 약속한 시간까지 여기서 이들과 함께 할 것이다. 시간이 빨리 간 건지, 내가 열심히 한 건지 어느새 시계는 오후 2시. 다시 주섬주섬 짐을 챙겨 햇살 가득한 길을 따라 걷는다. 점심시간이 지나 배가 몹시 고프다. 바이올렛 학교 앞 ‘모녀 떡볶이’에 들러 떡볶이, 순대, 튀김을 사서 블루 사무실에 가서 함께 먹을 거다. 웅~ 즐거워라...

3인3색 스토리 2023.05.12

봄에도 맛있는 추어탕 - 추오정 남원 추어탕

미꾸라지는 가을에 맛있는 생선이란다. 그래서 미꾸라지를 넣어 끓여 먹는 추어탕이 가을에 유독 맛이 있다고 한다. 봄에 왠 가을 추어탕 타령?? 먹는 음식에 계절이 어딨어? 맛있으면 장땡이지.. 하하 오늘 점심은 추어탕이다.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였다. 역시 추어탕은 보양식인건 확실해. 나에게 추어탕은 20대 후반에 접한 스토리가 있는 음식이다. 블루와 달달구리하게 연애하던 시절. 등산을 하고 (어느 산인지 기억은 가물가물) 산에서 내려와 블루가 맛있는 집이라며 데리고 간 곳이 추어탕집이었네. 태어나 처음 접한 음식인 데다 갈은 미꾸라지라니. 으~ 맙소사! 그런데 사랑의 힘은 위대했던게지. 불가능한것도 가능하게 만들었으니. 처음에는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같이 나온..

뒷북 맛집 2023.05.03

운수좋은날- 고양 이케아 방문기

고양 이케아에 다녀왔다. 집에서 딱 30킬로 가더라. 가까운 거리가 아니니 하루 날 잡아 맘먹고 가야만 하는 곳. 소품 위주로 필요한 물건만 고민고민하며 적어갔는데 입장하는 순간, 어느새 미니멀라이프는 댕댕이나 줘버렷! 쇼룸에 전시된 건 죄다 우리 집에 필요햇!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고. 그렇게 1시간이 순삭~ 흘렀다. 그런데 11시 오픈 시간에 도착하여 1시간 쇼핑 내내 ‘전산 시스템 관련 문제가 발생하여 상품결제, 교환, 환불이 모두 진행이 안된다’는 방송이 연신 흘러나왔다.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건지 곧이어 푸드코트에서 커피와 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핫도그 무료 쿠폰도 나눠 주더라. 사실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온 거라 이런 상황이 화가 나기보단 오~ 운수 좋은 날...

3인3색 스토리 2023.04.29

체력을 길러라. D+4

아침 6시 30분 기상 알람이 울리면⏰ 주섬주섬 옷을 입고! 애플워치 차고! 에어팟 끼고! 준비운동 간단하게 하고! 동네 한 바퀴를 달리는 여자! 내가!! 바로 그 여자!! 나의 운동 코스 오늘이 4일째. 참으로 힘든 4일이었다.😭 그래도 작심삼일은 넘겼다.🤭 결혼 후 아이 낳고 십몇년을 일과 살림에 육아까지 열심히 살아낸 나는 "올해는 안식년입니다.!!"를 주변에 선언하였다. 일할 때는 그렇게 놀고 싶다 노래를 불렀는데 막상 멍석을 깔아주고 놀라 하니 체력이 안 따라주네. 조금 움쩍거려도 쉽게 피곤함을 느끼고, 자꾸 편안함만 찾으려는 이 나약한 나의 몸뚱아리. 체력의 중요성을 느끼는 순간이다. 그.래.서 이참에 꾸준히 할 수 있는 습관 하나 만들고 체력도 길러보자 하여 집 앞 산책로를 달리기 시작하였다..

3인3색 스토리 2023.04.28

반려채소를 소개합니다.

블루의 사무실은 동남향에 위치해 아침부터 쏟아지는 햇볕에 종일 따뜻함이 가득하다. 나는 햇빛 맛집인 사무실 베란다에서 채소를 키워보기로 했다. 블루와 나는 회사라는 정해진 공간이 아닌 자유로운 시간과 공간에서 일을 하기에 점심 식사는 대중없이 사무실에 쟁겨둔 간식으로 대충 때우거나, 가끔 주변의 식당들을 찾아가 먹곤 한다. 밖에서 사 먹는 음식들이 맛은 있으나 헤비 하게 먹게 되어 오후에는 여지없이 꾸벅꾸벅 졸게 되더라. 그래서 좀 가벼운 식사가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키운 신선한 채소로 먹는 점심은 얼마나 맛있을까? 란 생각에~ 와우! 너무 설렌다. 주말에 파주 친정집 근처의 모종 가게를 방문했다. 봄이라 그런지 사랑스러운 꽃들도 많았고, 지금 딱 심기 좋은 잎채소 위주의 모종들도 많이 판매하고 ..

3인3색 스토리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