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스토리

사실 내맘은 이랬다.

레드08 2023. 8. 25. 21:04

블루가 남해를 갔다. 남해 워케이션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 달 된 나의 귀한 새 차가 먼 남해로 떠났다.
난 나의 귀한 새 차가 당분간은 누가 봐도 새 차임을 알 수 있게 고운 자태로 곱게 있길 바랬다.
근데 그걸 그냥 홀랑 타고 가버렸네 ㅠ

믈론 말릴 수도 있었다. 우리 집엔 14년 된 노련한 세컨차도 있었기에.. 믈론 안전은 장담 못하지만..
당진 그 어디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설 수도 있겠지..

사람이 중하지 그깟 차가 모가 중한디.
“새 차 타고 다녀와!”
멀리 가는 장거리 운전이기에 안전하게 다녀오라며 쿨하게 내던졌다.

근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차가 중할 수도 있겠다..
지금은 차가 중한 것 같다..

이 바보야! 너는 진정 몰랐던 거니? 내 마음을..
내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들리면서 내 슬픈 눈은 보지 못했던 거니?

장거리 운전이기에 고속도로를 달리다 돌도 튈 수도 있고 말이다.
밤에 헤드 라이트에 달라붙을 날벌레는 또 어찌나 많겠냐 말이다.
블루가 묵을 숙소는 바닷가 앞. 짠 소금물은 차량을 빨리 부식시킨다는데..

물론 블루는 하루 묵고 온다.
그냥 내 마음이 하루가 십 년 같다.. 모 이런..
조심히 얼른 와요~.. 블루 말고 내 새 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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