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 도서관에 도착해 2층 종합자료실로 올라가면 일찍부터 온 사람들로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노트북을 켜놓고 공부하는 젊은 친구들. 신문을 펼쳐 읽고 있는 어르신들. 중년의 열공하는 친구들? 도 보인다.
속으로 한마디 해준다. “참 열심히들 사시네요. 칭찬들 합니다.” 그 무리에 동참하기 위해 얼른 빈자리를 찾아 앉는다.
비록 꾸벅꾸벅 졸다 화들짝 깰지언정 난 나와 약속한 시간까지 여기서 이들과 함께 할 것이다.
시간이 빨리 간 건지, 내가 열심히 한 건지 어느새 시계는 오후 2시. 다시 주섬주섬 짐을 챙겨 햇살 가득한 길을 따라 걷는다.
점심시간이 지나 배가 몹시 고프다.
바이올렛 학교 앞 ‘모녀 떡볶이’에 들러 떡볶이, 순대, 튀김을 사서 블루 사무실에 가서 함께 먹을 거다.
웅~ 즐거워라. 가는 길이 행복하다.
늘 환하게 반겨주는 블루~ 를 제치고 테이블로 향한다.
얼른 와 먹자!! (이룬 맛있는 현장을 또 놓쳤다. 찰깍 사진이 아쉽다.)
좋은 사람과 달콤 쫀득한 떡볶이 먹으며 행복하게 웃는 이 시간이 감사하다.
조선시대 정치기구 중 하나인 승정원은 오늘날로 치면 대통령의 비서실 같은 곳이란다. 이곳에서는 승정원일기라 하여 왕이 누구를 만나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어떤 일들을 처리했는지 등 매일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왕의 모든 것을 기록했다고 한다. 장작 500년 동안. 후아~
내가! 왕이 될 상은 아니지만, 특별할 거 없는 하루하루라도 내가 느낀 작은 행복들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겨보려 한다. 기억은 오래가지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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