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삼척에서 데려온 새로운 친구가 있다.
닭친구..
진짜 닭은 아니고 닭인형이다. 이름은 꼬슬이.
대부분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할만한 상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그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나 특산품을 사기도 한다.
바이올렛은 여행을 가면 꼭 인형을 하나씩 사 온다.
아니 사달라 한다. 전혀~ 지역과 상관없는;;
양심은 있는 건지, 전략적인 건지 의중은 모르겠으나 다행히 큰 사이즈의 인형은 아니다. 바이올렛 손에 꼬옥 쥘만한 작은 거.. 이번에 간 삼척여행에서도 어김없이 눈에 들어온 인형.. 이번엔 닭이다.
올해는 계묘년. 토끼해. 토끼인형도 아니고 닭은 너무 쌩뚱맞다며 꼬슬려도 보고, 나이가 몇인데 인형이냐며 타박을 해봐도 이미 눈에 박힌 인형. 그리고 꼭 손에 쥐어야 한다는 굳은 의지. 모아둔 용돈으로 내돈내산 하겠다는데 어쩌랴. 꼬슬아~ 우리 집으로 가자!
여행 내내 손에 꼭 쥐고, 가슴에 품고.. 애지중지..
“부모한테 그렇게 해봐라. 하물며 우린 살아있다.”
근데 곧 닥칠 꼬슬이의 운명은?
사실 우리 집엔 그렇게 여행지에서 끈끈한 우정을 나누다 집에 오면 바로 버림받은 인형들이 꽤 있다. 꼬슬이의 운명도 곧 그러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두둥, 웬걸.. 이번엔 길다. 참으로 오래간다.
동반취침은 기본이고 학원에도 품고 간다 :(
12살, 이제 초6.
바이올렛을 아끼는 4살 위 사촌오빠 심각하게 내게 와서 속삭인다. “이모, 인형 들고 다니지 말라고 해요. 친구들한테 따 당해요.”
난 크게 웃다가 급 심각해진다. 어쩌지.. 근데 다행히 바이올렛을 따라 학원친구들도 인형 하나씩 들고 온단다. 초딩들 더없이 기엽다.
오늘은 그림도 그려 내게 보여줬다.
오잉? 더없이 기엽다. 공유해 본다.
바이올렛의 꼬슬이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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