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스토리

잘못 산 물건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레드08 2023. 3. 21. 17:13

블루의 사무실에는 작고 심플한 싱크대가 있다. 
 
사무실에서 지내다 보면 커피를 마시는 일이 빈번하기에 컵 정도 씻는 작은 싱크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몇 군데 설치 업체를 찾아 견적을 받아보니 작은  소형 사이즈의 싱크대라 하더라도 8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더라. 
 
없는 살림이기에 '당장 외부 손님이 오는 게 아니니 불편함을 조금 감수하고 지내보자' 했는데..

딱! 보름 지내보고 설치. (이궁, 참 오래도 참았다.;;;) 
 

900사이즈의 소형싱크대 (상판은 인조대리석)

막상 싱크대가 생기니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겠다며 전자레인지 들여놓고, 전자레인지 놓을 자리도 필요하겠다며 주방 수납장도 알아보고.. 일이 점점 커진다.
지금까지 이런 곳은 없었다. 이곳은 가정집인가? 사무실인가? 
 
들여놓은 주방 수납장도 소개하겠다. 

아이엔지홈 킨포 주방수납장

 
수납공간도 넉넉하고 참으로 고급져 보인다. 오~! 깔끔한 정리를 위한 수저 정리함에 상단에 위치한 전선 홀까지...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 자아~ 이제 전자레인지를 수납장 상단에 넣고 문을 닫으면... ... ... 되는데..

이룬.. 문이 안 닫힌다. 망했다..

 

 
전자레인지 손잡이가 딱 걸려버리네.. 사이즈 확인하고 '어쩜 이리 맞춤이냐' 하며 산 거 같은데..😰
 
후회나 자책은 해결책이 아니다. 돌이킬 수 없다면 지금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한다. 
다행히 블루는 안면도 출장 가고 없다. 나에겐 2박 3일의 시간이 있다. 고민고민한다.
 
반품을 하면.. 반품비가 배보다 배꼽인지라. 땡.
전자레인지 손잡이만 없으면 될 거 같은데.. 손잡이를 뿌샤버리면.. 으이구 땡. 
문이 안 닫히니 수납장 환기가 돼서 좋겠다며 무조건 우겨보기.. 난 우기기 대마왕! 그래.. 이게 젤 적당하겠네.. 
 
블루, 천천히 오세요. 미소 장착하고 기다릴게요.